예천군이 농촌 노총각 장가 보내기에 발벗고 나섰다.

27일 예천군에 따르면 결혼적령기 여성들의 도시 유출로 배우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노총각들을 위해 내년에 18명에게 1인당 600만원씩 총 1억800만원을 군 예산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군측이 농촌인구 감소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특수시책으로 펼치는 이 사업은 노총각과 동남아 미혼여성의 만남 주선과 항공료, 적응교육 등 만남에서 결혼, 정착까지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예천군은 앞으로 4년간에 걸쳐 80명의 노총각에게 지원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특히 내년 2월부터 이 사업과 비슷한 내용의 영화인 `나의 결혼원정기(가제)'가 인기 영화배우 유준상씨 주연으로 용문면과 보문면 등 예천군 관내에서 촬영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함께 예천군은 내년부터 농촌여성의 다산(多産)을 장려하고 육아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자녀를 출산하는 40여가구에 대해 100만원씩의 양육비를 예산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예천군 관계자는 "지역내 인구증가를 위해 노총각 가정이루기 예산과 육아비 지원 예산을 파격적으로 편성했으며 군의회에서도 이를 통과시켰다"며 "이 사업이 효과를 나타내면 지원 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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