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 생산에 필요한 광석 철제와 등 물동량 감소
-포항신항 4부두 개축공사로 스케줄 변경 영향
-물동량 감소와 달리 수출입액은 급등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입 부담, 수출 감소로 수입 줄이는 악순환

포항항 1분기 항만물동량이 국내 주요 항만 중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벌써 3년 연속 물동량이 감소하는 등 포항항은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포항항에서 처리한 항만물동량은 1천393만6천32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520만2천88t에 비해 8.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1분기 물동량이 5.6%로 급감한 후 3년 연속 내림세다.

특히 이번 1분기 전국 주요 항만 물동량 중 포항항의 물동량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세계적인 철강경기 침체로 철제와 광석 등 물동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했고 포항신항 4부두 개축공사로 일부 스케쥴이 변경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비컨테이너 화물의 경우 원유 수입과 석유 정제품 수출입 물량, 유연탄 수입이 늘어난 대산항 등은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포항항은 감소세를 보였다.

포항항은 철강재 생산에 필요한 광석 수입 물량이 548만3천t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651만9천t 보다 15.9% 감소했고 철재의 연안출항물량도 39만2천t에 불과해 지난해 같은 기간 64만8천t보다 무려 39.5% 줄었다.

이에 따라 포항항 비컨테이너 화물 처리 물동량은 1천367만6천8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485만1천451t보다 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포스코가 철강생산에 필요한 광석 수입 물량을 줄이는 등 원자재 수입량이 급감하자 올 하반기 포항항 수출량 감소마저 우려되고 있다.

반면 포항의 수출입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포항세관은 지역 수출입 동향 분석 발표를 통해 2017년 1분기 포항지역 수출액은 19만3천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8천100만 달러에 비해 14.9% 늘었고 수입액도 17만5천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1천700만 달러보다 무려 4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 한데다 가격 상승세로 철강금속제품 가격마저 오르면서 수출입액이 동반 상승한 것.

관계자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 부담과 철강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로 원자재 수입을 줄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포항항 물동량이 회복되는 데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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