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면 울릉도 근해에는 방어잡이 낚시꾼들의 즐거운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이들은 새벽녘부터 방파제, 갯바위 또는 선상 낚시로 짜릿한 손맛을 즐기고 있다. 울릉도·독도의 방어 낚시꾼들은 오징어 살· 내장, 살아있는 전갱이 등을 낚시 미끼로 사용한다. 때문에 강태공들은 틈틈이 항구 내에서 살아있는 전갱이를 잡아 보관하는 극성을 부리기도 한다. 농어목 전갱이과인 방어는 긴 방추형으로 옆으로 납작하고 등 쪽이 회색을 띤 청색이고 배 쪽은 은백색이며, 다 자라면 몸길이가 1m도 훌쩍 넘는다. 강태공들이 방어 낚시에 즐겨하...
해마다 한가위를 앞두고 경북 구룡포서 강원도 주문진까지 동해안 항포구에는 오징어 할복 및 건조하는 아낙네들의 바쁜 손놀림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오징어 어군이 형성되지 않아 어민들의 한숨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예로부터 오징어는 울릉도 인근 해역에서 많이 잡혀 울릉도 오징어나 동해 오징어로 불렸으며, 동해안 어민들의 대표적인 소득원이다. 오징어란 명칭은 어떻게 쓰이게 됐을까? 일부 학자들은 정약전의 자산어보(1814년·순조 14년)에서 ‘까마귀를 잡아먹는 도적’이라는 뜻의 오적어(烏賊魚)가 어원이라고 해석한다...
울릉도·독도 주변 암반 조하대 지역에 황금색 무리의 ‘거북손’이 흔히 발견된다. 거북손은 지방에 따라 ‘부처손’ ‘거북다리(귀각)’ ‘부채손’ ‘바위손’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데 울릉도 주민들은 ‘보찰(寶刹)’이라고 부른다. 거북손이라는 이름은 생김새가 거북의 손을 닮았기 때문에 붙여진 듯하다. 울릉도·독도의 보찰(거북손)은 씨알이 굵고 향미가 뛰어나 울릉도 주민들은 예로부터 전복보다 귀하게 여기며 어패류 중 으뜸으로 치고 있다. 거북손은 조개의 사돈격인 어개류에 속하며 암수자웅동체 절지동물로 고사리잎 같이 생긴 만...
울릉도·독도 해안은 몽돌로 이루어졌다. 1990년대에는 울릉도·독도 해변의 몽돌 사이에 오징어 뒷다리을 넣으면 어김없이 뱀처럼 괴상하게 생겼고 표면이 미끌미끌한 점액질로 된 물고기가 잡혀 올라왔다. 이 바닷고기를 두고 울릉도 주민들은 검은색은 ‘좃배미’, 밝은색은 ‘질배미’라 불렸다. 수년전 울릉도 오징어축제 때부터 이름을 ‘바다 미꾸라지’로 바꿔 부르며 이를 잡는 대회도 연다. 이 물고기의 정확한 명칭은 ‘그물베도라치’이다. 농어목 장갱이과의 바다 물고기로 바위 밑이나 돌틈새, 조간대(밀물 때에는 수중에 잠기고...
7월이다. 이제 곧 황금같은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다. 산으로 들로 바다로 계획을 짜겠지만 단연 최고는 낭만의 여름 바다를 꼽을 수 있다. 특히 천혜의 바다 울릉도에서 즐기는 스킨 스쿠버는 익스트림 해양 레포츠 중 으뜸이다. 스킨스쿠버에 대해 알아 보자 ▷스킨스쿠버(skin-scuba)란? 스킨(skin)과 스쿠버(scuba)의 합성어로 수중에서 독립적으로 호흡을 할 수 있는 장치로 정의한다. 이와함께 스킨(skin)이란 물안경, 스노클, 오리발등 간단한 장비를 이용 수중을 즐기는 레포츠로 '스노클링'이라고도 불린...
울릉도 독도를 찾을때 가장 먼저 반기는 녀석이 있다. 괭이 갈매기다. 천연기념물 제336호의 격조높은 이 녀석은 우는 소리가 마치 고양이 울음 소리처럼 들려 괭이 갈매기가 부른다. 먼 항해 길에 돌아 오는 어민들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괭이 갈매기는 독도천연보호구역에 서식한다. 여기에는 슴새, 바다제비 및 각종 철새들의 번식지로 새들의 낙원이다. 괭이갈매기는 주로 한국, 일본, 중국 북동부 지역, 사할린섬, 쿠릴열도, 연해주 등에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독도와 함께 충남 태안군의 난도(卵島), 경남 통영시의 홍도(鴻...
속보= 독도 수중 생태계 파괴 현실(본자 19일자 1면 보도)이 사진물, 동영상과 함께 경북일보와 인터넷경북일보를 통해 보도되자 전국에서 일제히 독도 환경을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수중 사진 작가, 해양과학자, 환경운동가 등은 물론 일반 독자들도 제각기 보도를 접한 뒤 독도 수중 생태계 보호에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보이며 이구동성으로 열화같은 성원을 보내왔다. 모 해양학자는 SNS를 통해 "독도의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검토해야 한다"며"울릉도와 독도해역은 아열대화, 백화현상, 해양산성화, 해양쓰레기문제...
한국의 갈라파고스로 불리며 해초속에 물고기만 유유히 떠다니는 늘 아름다운 전경만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는 독도 수중은 예상을 완전히 깨고 심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국가 천연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독도 수중에는 폐어망 더미를 비롯 폐타이어, H-빔, 선박잔해 등 폐기물 수십톤이 방치돼 마치 폐기물처리장을 방불케 했기 때문이다. 이번 독도 수중 영상촬영은 수중사진작가 A씨가 최근 독도 수중을 돌아다니며 본 사실을 알려와 진행됐다. 그는 "독도 수중에 잠수해보니 마치 고철상처럼 폐어망, FRP 잔해, 쓰레기 등이 널부...
‘바다의 토끼(Sea hare)’ 군소. 울릉도 주민들은 바다 해조류를 닥치는대로 해치우는 이 놈을 옛날 탐관오리 군수에 빗대어 ‘군수’라 부른다. 남해 일부 지역에서도 그렇게 불리고 있다. 초봄부터 늦여름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는 군소는 한마디로 바다의 식신이며 천덕꾸러기다. 사실 군소는 자선이라는 기관에서 군청색 색소를 뿜어 자신을 보호하는 것에서 유래한 말이다. 또 머리에 한 쌍의 더듬이가 있어 마치 토끼의 귀와 비슷하고 해서 외국에서는 ‘바다의 토끼(Sea hare)’라고 한다. 한번 산란시 ...
최근 울릉도 연안에 전갱이 떼가 대거 모여들면서 강태공들이 즐거운 비명이다. 주민들도 덩달아 신이 났다. 인근 연안 수온이 14도를 넘어서면서 전갱이가 제철을 만난 것이다. 전쟁이의 산란기는 4-7월. 전갱이는 농어목 전갱이과의 회유어로서 우리나라 전 연안에 분포하고 봄과 여름에는 동한난류를 타고 북상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남하한다. 주로 작은 새우류, 동물플랑크톤, 오징어 등을 먹고 자라는 전갱이는 방어 등 대형고기를 잡기위해 미끼로 쓰이는가 하면 회나 초밥, 구이 등으로 쓰인다. 전갱이의 별명...
울릉도·독도가 원산지인 다년생 해조류 대황. 대황은 한 개의 원기둥 모양의 줄기 끝에 길쭉한 잎이 달려 있다. 큰 것은 1.5미터 이상도 자라며 군락을 이루고 자라 물고기의 안식처와 산란장 역할을 톡툭히 한다. 뿐만 아니라 전복, 소라, 고동 등의 먹이가 돼 해양 먹이 사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황은 울릉도, 독도지역 조하대에서 10m 이내에 자라며, 울릉도 지역에서는 10m 밑지역에 감태가, 독도지역에서는 감태와 대황이 함께 군락을 형성 중이다. 점차 난류화 영향으로 울릉도 일부 지역에...
바다의 보양식으로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것이 전복이다. 바닷가 마을에서도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전복에는 타우린 성분이 많아 간의 해독작용과 당뇨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복은 단백질, 무기질 등은 체내 흡수율이 좋아 임산부나 환자의 원기 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옛부터 보신용이나 약재로 많이 쓰이고 있으며, 죽·찜·전·조림·젓갈 등 다양하게 요리로 활용된다. 전복은 속살부터 내장, 껍질까지 버릴 것이 없는 해산물이기도 하다. 동의보감에서는 전복 껍질을 석결명(石決明)이라고...
울릉도의 대표적인 먹거리에는 홍합밥이라는 게 있다. 홍합은 중국집 요리나 해물탕의 재료 등으로 사용되며 국민들에게 친숙한 대표적인 해산물이다. 일부지역에서는 홍합을 말려 제삿상에 올릴 정도로 옛부터 국민들에게 친숙해 져있다. 하지만 요즘 국민들이 접하는 홍합은 대부분 우리 고유종이 아닌 외래에서 유입된 종이다. 나라간 외국무역이 왕성해지면서 외항선 및 해외를 오가는 화물선의 선저나 밸러스트(Ballast) 탱크 등에 외래산 홍합유생이 우리나라에 유입돼 착상, 번식하며 고유의 홍합을 밀어내고 있다. 고유의 홍합인 ...
봄철 울릉도, 독도는 돌 미역 수확철이다. 어민들의 손길이 분주한 이유다. 우리나라 해안은 양식 미역이 대부분이지만 울릉도 일대에서는 양식이 전혀없다. 해마다 돌미역이 섬 주위는 물론 부속도서의 수중암반 등지에 착생돼 다양한 영양분으로 자란다. 다시마목(Laminariales) 미역과(Alariaceae)의 미역은 한국과 일본에서만 자생한다. 성체는 1m 이상 자라며 뿌리·줄기·잎의 분화가 뚜렷하다. 뿌리 부분은 나뭇가지처럼 갈라져 바위에 단단히 붙고 여기서 납작한 줄기가 나온다. 잎은 중간 부위에서 양쪽으로 ...
세계 최초로 우리 정부가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바다식목일(5월 10일) 첫 국가차원 기념행사가 26일 독도에서 열린다.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수산자원 관리공단은 바다식목일 제정 기념과 함께 올해 첫 시행을 앞두고 바다 숲의 중요성을 전국민에게 알리고 공감대 형성을 위해 독도 수중 기념비 설치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독도에서 갖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독도에 설치될 수중기념비는 동·서도 사이 10~15m 수심 평탄암반에 가로 80㎝, 세로 65㎝, 높이 18㎝ 무게 170㎏ 규모의 현무암과 오석으로 된 돌로 수심 15...
18일 기준 누적된 독도 방문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5년 3월 24일 독도 입도 규제 완화 이래 약 8년만의 기록이다. 울릉군은 이날 독도선착장에서 최수일 울릉군수와 최병호 군의장 등 기관·단체장들이 100만번째 관람객 안갑석(63·광주시 진월동)씨에게 기념패와 독도 명예주민증, 기념품 등을 안겨주는 축하행사를 가졌다. 안씨는 "친구와 함께 우리 땅 독도를 몸소 체험해 보고자 독도를 방문했는데 이러한 큰 영광을 얻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독...
울릉도·독도 어민들이 지난해부터 타지에서 침범해 온 잠수기어선(속칭 십일조선박)의 싹쓸이 불법조업으로 가슴이 타들어 가고 있다. 나아가 일부 어민들은 불법조업을 적발하기 위해 자신의 조업까지 포기한 채 바다위에서 대치하고 있다. 울릉도·독도 연안은 각 어촌계별로 나눠 정부의 공유수면점용허가를 취득한 뒤 마을별로 협동 관리된다. 그러나 어장지역을 제외한 근해지역 수중채취허가만 취득한 이들 어선이 이달초부터 1척씩 늘어나다 급기야 모두 6척이 나타나 근해어장에서 번갈아 조업중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
독도의 역사와 함께 하며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천연보호지역인 독도의 숫돌바위 상단부 일부분이 무너져 내렸다. 19일 울릉군 독도관리소에 따르며 지난 18일 강풍으로 숫돌바위 상단부 부분에서 금이 가면서 3~4㎥(루베) 가량 무너져 내렸다고 밝혔다. 숫돌방위는 독도 의용수비대원들이 생활할 당시 칼을 갈았다는 곳으로 바위의 암질이 숫돌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으로 독도 개방 후 방문객들이 즐겨 사진 찍는 등 포토존 역할을 하고 있다.
'독도 경비대는 현역 군인보다 더 강합니다' 우리 땅 독도를 수호하는 독도경비대 대원들이 현역 군인들의 전투훈련을 능가하는 실전 전투력 배양으로 노골화된 일본 정부의 영유권 야욕을 잠재우고 있다. 독도경비대를 관할하는 울릉경비대(경북지방경찰청 소속)가 독도에서 2개월씩 순환근무하는 전 대원들에게 고강도의 특수훈련을 시키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월부터다. 고강도 훈련은 비좁고, 수시로 격변하는 기상상황 등 열악한 환경에서 60일을 근무하며 유사시 모든 작전을 소화시킬 수 있는 대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일반 현역...
지난해 12월 환경부가 국내 첫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한 울릉군내 지정지 중 한 곳인 도동-저동해안산책로가 탐방객 안전이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해안산책로 통제를 위한 출입문 관리부서가 명확하게 지정돼 있지 않아 출입문 일부가 파손되고 잠금장치가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어 관리자 실명제 및 연락처 등이 담긴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효과적인 안전관리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3일 양일간 울릉읍 도동리-행남등대-저동리 해안선을 이어주는 해안산책로에 큰 너울성 파도가 덮쳐 이곳을 찾은 관광객이 한때 고립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