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순회취재팀은 군위 한밤마을을 비롯해 수십억 원의 세금을 들인 경북 지역 3곳의 시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세금 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방치되고 있는 사실을 잇달아 보도했다. 이번에는 차별화한 운영으로 모범 사례가 된 경북 고령군 대가야농촌체험특구를 찾았다. 부실 운영이나 방치 사례로 지적된 곳과 무엇이 다른지 제시하기 위해서다. 고령군 대가야읍 고아리 일원 6만9천여㎡의 부지에 62억 원의 국비와 경북도비를 들여 조성한 대가야농촌체험특구(이하 체험특구)는 민간부문과 행정 직영의 이원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지역의 역사...
울진군청에서 차로 30분 들어간 두천리 마을 끝자락. 이미 무성한 잡초가 진입로를 막아섰고, 거미줄이 겹겹이 쳐진 3개 건물은 마치 흉가와 같았다. 경북도와 울진군, 농림축산식품부가 2009년부터 5년간 울진군 북면 하당리, 상당리, 두천리 일대에 44억 원을 들인 삼당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으로 생긴 자연생태체험장이다. 뚜렷한 운영목적이나 계획 없는 사업 추진은 결국 주민 갈등으로 이어져 자연생태체험관은 운영조차 못하고 있다. 농촌 주민 삶의 질을 높여 도·농 균형 발전을 돕기 위해 시작한 이 사업은 무조건 유치하고 보자는 ...
5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입한 ‘안동지역 권역별 농촌 마을 종합개발사업’이 전형적인 혈세 낭비 사례로 전락했다. 도농교류 활성화와 주민 소득 증대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수년째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경북도와 안동시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안동시 와룡면 중가구리와 태리 일대에 ‘살고 싶고, 찾고 싶은 농촌 만들기’라는 취지로 53억9천300만의 예산을 투입해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벌였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38억7천500만 원을 투입해 도농교류센터, 복지회관, 건강관리실, 지역역량강화사업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보여주기식 사업으로 세금이 낭비된 사례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지역도 마찬가지다. 상황을 지켜만 보기에는 줄줄 세는 혈세의 폭이 작지 않다. 지금이라도 고쳐야 한다. 이에 경북일보 순회취재팀은 경북 지역의 세금 낭비 사례를 집중 보도한다. 그 첫 순서로 농촌 마을 활성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66억 원을 들인 군위 한밤마을의 시설이 애초 목적과 다르게 사용되거나 부실하게 운영되는 실태를 짚어봤다. 지난 9일 오후 경북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와 남산리 일원 한밤마을. 540가구 1천여 명이 사과 농사를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