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처벌법상 ‘중대시민재해’는 공중이용시설, 공중교통수단, 제조물 등의 설치, 관리, 설계 등의 결함 등으로 발생한 재해를 의미한다. 그중에서도 사망자 1인 이상, 같은 사고로 2개월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부상자 10인 이상, 같은 원인으로 3개월 이상 치료를 요하는 질병자 10인 이상 중 한 가지의 결과를 발생시킬 경우 중대재해처벌법상의 중대시민재해에 해당하게 된다.중대시민재해의 대상은 공중이용시설과 공중교통시설이다. 공중이용시설이란 일정 면적 이상의 업무시설, 의료기관, 선박과 시외버스 운송 사업, 다중이용업소상 일정 규모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법령은 끊임없이 발의, 개정되어 왔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법령은 산업안전보건법이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이전부터 안전사고 등에 관한 기본법적인 역할을 해 왔고, 지속적으로 제·개정이 되어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체계를 상당한 수준으로 구축·규정하고 있으며,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된 이후에도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산업안전보건법은 산업 안전·보건에 관한 기준을 확립하고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함으로써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하여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을 유지하고 증진하는
2022. 1. 27.부터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을 시행되었다. 이전에도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사고를 규율하는 법으로 산업안전보건법이 있었으나 위 법에서의 조치 및 처벌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이 있어 왔으며, 2018년 발전소에서 일하던 근로자 김용균 씨의 사망 사건이 계기가 되어 산업안전보건법이 전면 개정된 바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산업재해가 발생하자, 기존의 산업안전보건법만으로는 근로자의 보호가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보아, 2022. 1. 27.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을 시행하게 되었다.
모욕죄는 공연히 사람을 모욕할 때 성립하는 범죄이다. 모욕도 사람의 외적 명예를 보호법익으로 하는 점에서 명예훼손과 동일하나, 사실의 적시가 없다는 점에서 명예훼손과 차이점이 있다. 대법원은 “명예훼손죄에 있어서의 사실의 적시는 사람의 사회적 가치 내지 평가를 저하시키는 구체적 사실의 적시를 요하며 단지 모욕적 언사를 사용하는 것은 모욕죄에 해당할 뿐 명예훼손죄에 해당하지는 않는다”(대법원 1989. 3. 14. 선고 88도1397 판결)고 판시하고 있다.모욕의 사전적 의미는 “깔보고 욕되게 함”이다. 대법원은 모욕의 개념을 “사실
허위사실은 진실한 사실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단순한 개념인 ‘허위’도 실제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는 적시된 내용이 ‘허위’인지 여부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되고 다투어진다. 대법원은 “적시된 사실이 허위인지 여부를 판단함에 있어서는 적시된 사실의 내용 전체의 취지를 살펴볼 때 세부적인 내용에서 진실과 약간 차이가 나거나 다소 과장된 표현이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면 이를 허위라고 볼 수 없으나, 중요한 부분이 객관적 사실과 합치하지 않는다면 이를 허위라고 보아야 한다.”고 하여(대법원 2014. 3. 13. 선고 2013도12430 판결),
명예훼손죄의 공통적인 구성요건인 ‘사실의 적시’란 시간과 공간적으로 구체적인 과거 또는 현재의 사실관계에 관한 보고나 진술을 말한다. 이 개념은 가치판단이나 평가를 내용으로 하는 ‘의견표현’과 대비되는 개념이다(대법원 2022. 5. 13. 선고 2020도15642 판결). 단순히 “저 사람은 회장도 아니다”, “저 사람은 이단 중의 이단이다”와 같은 표현은 사실의 적시라기보다는 의견표현이므로, 이러한 표현은 명예훼손죄가 성립하지 않는다.여기서 중요한 점은 법률상 적시된 사실이 실제 사실에 부합하더라도 명예훼손죄가 성립한다는 것이다
명예훼손죄의 구성요건에 대해 알아보기에 앞서, 명예훼손의 보호법익에 대해 알아본다.명예훼손죄에서의 ‘명예’는 사람의 인격적 가치에 대해서 타인에 의해 일반적으로 주어지는 사회적 평가를 말한다. 즉 명예훼손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피해자의 사회적 가치나 평가가 침해될 가능성이 있어야 하므로, 어떤 표현이 명예훼손적인지는 그 표현에 대한 사회통념에 따른 객관적 평가에 따라 판단하여야 한다는 것이 대법원 판례의 입장이다(대법원 2008. 11. 27. 선고 2008도6728 판결). 단순히 ‘내가 기분 나쁘다’고 하여 명예훼손죄가 성립하는
‘생활과 법률’은 향후 몇 차례에 걸쳐 명예훼손, 모욕에 대해 연재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사례1: 학부모 甲이 자신의 자녀 乙이 다른 학부모 丙의 자녀를 학교폭력으로 신고.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서 甲과 乙은 피해사실을 구체적으로 진술. 그러나 甲과 乙의 진술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됨. 이에 丙은 甲을 명예훼손으로 고소.사례2: A와 B는 부부관계. 최근 A는 B가 직장에서 직장동료와 불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됨. 이혼 소송 진행 중이나, A는 이혼이나 위자료 청구만으로는 화가 풀리지 않는다며, 불륜 사실에 대해 회
2023년 9월 25일부터 수술실 내 CCTV 설치 및 운영 규정이 시행되었다. 의료법 제38조의2에 규정되어 있으며, 의료법은 위 규정 제정 이유에 대하여, ‘수술 과정에서 의료사고가 발생하거나 비자격자에 의한 대리수술, 마취된 환자에 대한 성범죄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고 있으나, 수술실은 외부와 엄격히 차단되어 있어 의료과실이나 범죄행위의 유무를 규명하기 위한 객관적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움. 수술실 안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법행위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의료분쟁 발생 시 적정한 해결을 도모하려는 것’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모든 수
사례1: 의료법인이 설립한 요양병원에서 건강검진센터를 운영. 건강검진센터장으로 비의료인을 채용한 후 검진 매출액을 병원:센터를 20:80으로 분배한 후, 센터가 매출액 80%에서 병원이 부담하는 비용(검진장비, 검진공간, 내시경 및 암검진 인력 비용 등) 이외의 모든 비용(인력, 급여)를 부담한 후 남은 돈을 센터장의 인센티브로 지급. 검진센터 인력 구성 및 정원은 센터장이 결정하되, 건강검진 자체는 의료인에 의해 이루어짐.법원은 건강검진센터가 ‘사무장 병원’에는 해당하나, 검진 행위 자체는 의료인에 의해 이루어지고, 건강검진비용
의료 관련 행정소송에는 의료기관에 대한 업무정지, 과징금 처분, 급여 부당이득환수처분 또는 삭감처분, 요양기관 업무정지 또는 지정취소 처분 등 각종 행정처분에 대한 불복 소송이 모두 포함된다. 오늘은 이 중에서 의사면허에 대한 자격정지 및 취소 처분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의사면허의 정지: 의료법 제66조 제1항은 제1호에서 제9호까지 의사면허 정지의 사유를 나열하고, 제10호에서 ‘그 밖에 이 법 또는 이 법에 따른 명령을 위반한 때’라고 규정하여, 의료법에 위반되는 모든 행위에 대하여 의사면허 정지를 할 수 있는 것으로 규
사례: ① 구강악안면외과 과장인 피고인은, 구강악안면외과 전공의들과 함께 양측성 악관절 강직증으로 내원한 피해자를 상대로 ‘하악지 시상골분할절단술에 의한 양측 악관절 성형술’을 시행, 피고인 수술 중 오른쪽 과두를 박리하는 과정에서 프리어(freer)어를 사용하던 중 3cm 길이의 프리어 파편이 떨어졌음. ② 피고인은 이를 곧바로 찾지 않고 거즈를 이용하여 압박 지혈을 하는 등 과정에서 프리어 파편이 밀려서 두개강 내 뇌심부까지 밀려들어감. ③ 이후 휴대용 엑스레이를 사용하여 프리어 파편의 위치를 확인하였으나, 프리어 파편을 찾지
사례: 환자 乙이 좌측 중대뇌동맥에 있는 거대뇌동맥류 파열로 뇌출혈이 발생하여 응급실로 내원, 甲병원 의료진은 乙에게 3차에 걸친 뇌 CT 촬영, 뇌혈관조영술, 뇌실외배액술 등을 시행한 다음, 출혈 추정 시점으로부터 약 7시간, 응급실 내원 시점으로부터 약 5시간이 지난 후 개두술로 혈종제거와 중대뇌동맥 폐색술을 시행하였으나 乙 사망.판단: 내원 당시 乙 상태가 이미 뇌지주막하출혈 환자에 대한 대표적 평가 방법인 헌트 앤 헤스 등급(Hunt & Hess grade) 분류상 IV 등급이었던 것으로 보이고, 이 경우 의료진은 乙의 임상
생활과 법률 코너에서는 최근 늘어가고 있는 의료소송에 대해 연재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대법원은 의료과실 여부의 판단 기준이 되는 의료행위의 수준을 “의료행위를 할 당시 의료기관 등 임상의학 분야에서 실천되고 있는 의료행위의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대법원 1994. 4. 26. 선고 93다59304 판결). 그리고 ‘그 의료수준은 규범적으로 요구되는 수준으로 파악되어야 하고, 당해 의사나 의료기관의 구체적 상황에 따라 고려되어서는 안된다”(대법원 1997. 2. 11. 선고 96다5933 판결)고 판시하고 있다. 즉 구체적인 조건
‘생활과 법률’ 코너에서는 최근 늘어가고 있는 의료소송에 대해 연재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의료소송은 의료사고와 관련된 소송을 통칭하는 말이다. 의료소송은 그 소송의 성격에 따라 민사, 형사, 행정 소송으로 분류된다. 민사소송은 의료행위로 인하여 발생한 악(惡)결과에 대한 금전적인 손해배상을 구하는 소송이고, 형사소송은 주로 형법상의 업무상과실치사상죄(형법 제268조), 업무상비밀누설죄(형법 제317조 제1항), 허위진단서작성죄 및 행사죄(형법 제233, 234조)나 허위로 진료비를 청구하여 환자나 진료비를 지급하는 기관 또는 단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