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 원인 "결선 도면 오류" 확인
한울원전 "명패 변경해 재발 방지"

신한울 1, 2호기 전경(좌측 주황색이 1호기)
한국형 원전으로 불리는 신한울 1호기의 가동 정지 원인이 규명됐다.

한울원자력안전협의회는 지난 20일 임시회의를 열고 올해 1월 비상 정지된 신한울 1호기의 고장 원인을 보고 1호 안건으로 채택해 원자로 및 터빈 정비 관련 사항을 보고받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조사단을 파견해 원인 조사에 나선 결과 한수원 협력 업체 정비원이 ‘여자기 AC 차단기 스위치’를 전등 버튼으로 착각해 누르면서 멈춘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자기 AC 차단기의 설계 도면과 현장 시공 상태를 점검해 보니 애초 잘못된 도면 적용으로 인한 케이블 결선 오류가 확인됐다.

정상 도면을 적용하면 직류 차단기 투입상태에서 교류 차단기 개방 스위치를 눌러도 차단기는 개방이 안되며 원자로 가동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근본 원인은 결선 도면 오류고 직접 원인은 권한이 없는 정비원이 스위치를 누른 것으로 파악했다.

한울원전은 재발 방지를 위해 도면 오류 수정 후 재시공하고 정비원이 쉽게 눈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명패를 변경할 계획이다.

또한 표시등(램프 형상)과 혼동 우려가 없는 핸드 스위치 타입으로의 개선을 추진하고, 확대 점검을 통해 결선 오류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신한울 1호기는 지난 1월 5일 제1차 계획예방정비에 착수에 들어갔으며, 약 89일간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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