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 시계방향 박정희 더불어민주당 대구 북구갑 후보, 도태우 무소속 대구 중남구 후보, 유영하 국민의힘 달서구갑 후보, 권택흥 민주당 달서구갑 후보, 조대원 개혁신당 수성구을 후보, 신유성 무소속 북구을 후보, 정은실 자유통일당 동구군위을 후보, 최은석 대구 동구군위갑 국민의힘 후보, 우재준 대구 북구갑 국민의힘 후보, 김기웅 대구 중남구 국민의힘 후보.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이름이 같은 대구 북구의회 구의원 출신의 박정희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대구 북구갑 후보는 ‘거리의 춤꾼’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대학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그는 독립운동가와 민족 열사의 진혼제가 열릴 때마다 무대에 섰다.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넋을 춤으로 애도했다. 30년을 그렇게 했다.

고려대에서 사회체육학 박사를 수료한 박정희 후보는 ‘문화·예술 전문가’를 구호로 내세우면서 케이팝공연장 등이 포함된 문화예술허브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5·18 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으로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무소속 후보는 ‘박근혜 변호인’으로 불린다. 직업이 변호사인 도 후보는 2017년 박 전 대통령 형사재판의 변호인단으로 활동했고, 박 전 대통령 혐의의 핵심 증거가 나온 태블릿PC를 훔쳤다며 JTBC 기자를 고발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이 부당하다는 주장도 했다.

역시 변호사 출신으로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며 현역인 홍석준 의원을 제치고 공천장을 따낸 유영하 국민의힘 달서구갑 후보도 박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을 변호한 데 이어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이 유일하게 면회를 허락한 인물로 주목받기도 했다.

영남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권택흥 민주당 달서구갑 후보는 대구에서 오랫동안 노동운동을 해왔으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구지역본부장을 역임했다. 한총련 세대로서 노동자의 삶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온 그는 이번 총선을 통해 보수 텃밭 대구의 정치적 변화를 만들겠다고 외치고 있다. 경북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박형룡 민주당 달성군 후보도 대학 졸업 후 시민사회운동에 전념했으며, 박찬석 전 의원 보좌관 이력도 있는 그는 21대 총선에 이어 다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한다. 대구에서 선거에 여섯 번째 출마한 박 후보는 지역균형발전의 기수가 되겠다고 했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조대원 개혁신당 수성구을 후보는 군인 출신 정치인이다. 미국 뉴욕대에서 정치학 박사를 딴 조 후보는 정치평론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경북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신유성 무소속 북구을 후보는 경북 예천군 산합14리 이장, 전국농협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 정은실 자유통일당 동구군위을 후보는 2005년 대구 동구 소재 대한예수교장로회 아멘교회에 대표이자이자 목사로서 1000만 원을 출연(비영리법인 출연재산)한 내용을 신고했다.

‘국민추천 프로젝트’로 공천장을 받은 대구 동구군위갑 국민의힘 최은석 후보는 만 53세 최연소로 대기업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으며,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한국소비자원 비상임이사, CJ대한통운 부사장, CJ그룹 경영전략 총괄부사장 등의 이력을 바탕으로 ‘경제 전문가’를 자처하고 있다.

만 35세의 우재준 대구 북구갑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변호사가 됐으며, ‘전기분야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아버지가 40여 년 간 전기공사업체를 경영했고, 형이 가업을 승계한 전기인 집안 출신이며, 우 후보도 전기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실제 우 후보는 영천시 금호읍에서 태양광발전소를 직접 운영하면서 관련 공부를 하기도 했다. 1주당 평가액이 1만5718.14원인 비상장주식 16만5000주(25억9349만3000원)도 보유하고 있다. 우 후보는 “비상장주식은 자수성가한 부친의 소원인 가족기업의 주식이며, 가족기업은 보유 부동산을 통해 임대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추천 프로젝트’으로 공천된 김기웅 대구 중남구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지낸 데 이어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차관을 역임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