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시 한 번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3월 안에 복귀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8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올해 인턴으로 합격한 분들의 경우 4월 2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임용 등록하지 않으면 올해 상반기 인턴 수련이 불가능하게 되고, 9월부터 시작하는 하반기나 내년 3월에 수련을 시작해야 한다”며 “더 늦기 전에 의료 현장으로 돌아와 환자의 곁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주문한 전공의 면허정지 행정처분에 대한 ‘유연한 처분’의 수준에 대해 전 실장은 “현재 당정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협의 중에 행정처분을 바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행정처분 대상이 더 많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의대 교수들을 향해서도 “조건 없이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대화의 자리에 나와주시기 바란다”며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전 실장은 “정부가 27년 만에 2000명 의대 증원을 확정하고 의료개혁을 뚝심 있게 추진할 수 있는 것은 국민들이 정부를 믿고 지지해 주고 있기 때문이며,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할 것”이라며 “특정 직역의 반대에 밀려 후퇴하지 않을 것이며, 이해관계에 따라 좌고우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