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동로면 적성2리 효부계(대표 황성갑)는 지난 25일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효부 경주 김씨 효부각 제사를 지냈다.

효부 경주 김씨(1876년~1940년)는 김상구의 딸로서 17세에 동로면 적성리 황진하와 결혼하여 낮에는 산전을 일구고 밤에는 길쌈을 하면서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병든 시부모의 대소변을 받아내며 극진히 모셨다.

또한 남편에게도 예로써 따르는 등 남들에게 큰 모범이 되어 주변에서 모두 칭찬하며 효부라 불렀고, 그의 효행을 높이 평가해 효부각을 세웠다.

이에 따라 마을에서는 효부 경주 김씨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매년 음력 2월 17일 추모제를 올리고 있다.

주민들은 추모제를 지내며 현대를 사는 인간의 근본 덕목인 효도 실천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황성갑 효부계 대표는 “이번 추모제를 통해 동로면민 모두가 ‘효’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동현 동로면장은 “추모제를 지내며 ‘효’에 대한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 현대 사회에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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