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간 선거운동 대장정 돌입
대구 중남구·경산 무소속 돌풍
국힘의힘 25석 싹쓸이 빨간불
민주당 "회초리 들어달라" 호소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 28일 오전 대구 수성구 선거관리 위원회 외주업체 직원이 대구 수성구 범어동 지역에 선거 후보자들의 포스터를 내걸고 있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은 다음 달 9일까지 차량, 방송 연설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정훈진 기자 jhj131@kyongbuk.com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 28일 오전 대구 수성구 선거관리 위원회 외주업체 직원이 대구 수성구 범어동 지역에 선거 후보자들의 포스터를 내걸고 있다. 이번 선거운동 기간은 다음 달 9일까지 차량, 방송 연설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정훈진 기자 jhj131@kyongbuk.com

28일 오전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북·대구지역도 제22대 총선 승리를 위한 대장정에 막을 올렸다.

보수의 심장인 경북·대구지역은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험지 중의 험지이고, 국민의힘으로서는 거대야당을 깨트리기 위한 교두보인 탓에 이날 이른 아침부터 봄비를 맞으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지역적 특성 탓에 총선에 시작하는 양당의 각오 역시 극단적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경북·대구 지역 교두보 확보를 앞세운 정권 심판’을, 국민의힘은 ‘경북·대구 지역 압승을 바탕으로 거대야당 횡포 저지’를 외치며 총성 없는 전쟁을 선포했다.

이날 새벽부터 봄비가 내리기 시작한 경북·대구 지역 주요 격전지에는 오전 9시부터 출정식을 통해 총선 승리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신예 조지연 후보와 4선 출신의 최경환 후보(무소속)가 맞붙는 경산시선거구로 판단하고 총력을 기울여 승리를 낚아채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경산시는 조지연·최경환 후보 외에 남수정(진보당)·엄정애(녹색정의당) 후보 등 모두 4명의 후보가 나섰다.

조지연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경산오거리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자인공설시장에서 열린 첫 유세에서 “경산이 키운 조지연은 권력을 좇지 않고 열심히 뛰어왔으며, 시민들과 함께 비도 맞고 천둥 번개가 쳐도 피하기 않을 것”이라며 “아무리 어렵고 힘든 길이라도 경산시민을 위한 길이라면 뛰고 또 뛰겠다”고 호소했다.

최경환 후보 역시 이날 오전 7시 30분 경산네거리 출근길 인사를 한 뒤 자인공설시장에서 출정식 및 첫 유세를 가졌다.

최 후보는 “시민들께서 최경환을 경제부총리·장관·집권여당 원내대표로 만들어 주신 덕분에 경산이 경북 3대 도시로 우뚝 설 수 있었다”며 “정체된 경산 발전을 위해 다시 한번 뛰어 달라는 시민의 뜻을 받들어 마지막 남은 힘을 고향발전과 대한민국 정치발전에 바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북 정치1번지인 포항시 지역에서도 잇따라 출정식을 갖고 총선승리 각오를 다졌다.

이날 포항 죽도시장에는 포항북선거구에 출마한 오중기(더불어민주당)·김정재(국민의힘)·이재원(무소속)후보가 죽도시장 개풍약국 앞에서 차례로 출정식을 가지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오중기 후보는 “시민분들이 모아주신 힘으로 승리할 것을 확신하고 있으며, 포항에 잃어버린 8년을 돌려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김정재 후보는 ““우리 포항이 물류중심지·관광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영일만대교 조기 착공과 완공이 절실하며, 의과대학 유치·이차전지산업 육성 등 지역의 주요 추진사업들을 이뤄낼 수 있도록 국민의힘에 압도적인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재원 후보는 “이제 우리 포항은 정치의 주인이 돼 스스로 지역 정치인을 선택하는 시민의 정치 독립을 쟁취해야 한다”며 ‘포항시민정치독립선언서’를 선포했다.

대구 지역에서도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중남구 지역에서 열전이 예상된다.

중남구에는 허소(더불어민주당)·김기웅(국민의힘)·도태우(무소속) 후보가 격전을 펼친다.

특히 국민의힘은 당초 도태우 후보를 공천했으나 취소한 뒤 김기웅 후보를 재공천하면서 격전지화 된 곳으로, 국민의힘은 대구시당 차원에서 중남구 지역에 대한 집중공략에 나서 대구 12개 선거구 석권은 물론 수도권까지 국민의힘 열풍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허소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자랑스러운 도시, 대구 중구와 남구의 미래를 이승만 미화 발언과 부정선거 주장, 5·18 북한개입설 등 온갖 몰상식한 발언을 일삼는 후보와 대구를 전혀 모르는 낙하산 후보에게도 맡길 수 없다”며 “독립운동가 허훈·허겸·허위 선생의 5대손이자 2번의 청와대 국정 경험을 갖춘 능력 있는 허소를 선택해달라”고 힘줘 말했다.

김기웅 후보는 이날 첫 행보를 시작한 서문시장에서 상인회장들과의 차담회를 통해 서문시장의 현안문제들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남은 생을 중·남구 주민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다 바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도태우 후보 역시 서문시장을 방문해 “지난 탄핵 사태 이래 약 8-9년간 우리나라가 좌파 정권에 시달리고, 그러한 위기에 처했을 때 물불을 가리지 않고 그들과 맞서 최전선에서 싸워왔다”라며 “대한민국 보수 가치를 대표하고 중·남구의 미래를 향해 나아갈 적임자를 주민께서 충분히 가려내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