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약속의 땅 광주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대구는 3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아직 시즌 초반으로 순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지만 대구는 1무 2패, 승점 1이다.

첫승을 신고하지 못한채 최하위로 떨어져 있어 만약 부진이 길어질 경우 전체 시즌에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공수 모두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세징야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못하면서 확실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바셀루스가 분투하고 있지만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이 있어 활동 시간에 제약이 있다.

득점력과 활동력이 좋은 고재현이지만 최근 경기에서 결정적인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

수비는 올 시즌 새롭게 재편되면서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인 점은 A매치 휴식기로 짧지만 시즌 초 조직력을 갖출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는 점이다.

비록 3라운드 수원전에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세징야가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세징야의 활약이 더해지면 대구 특유의 빠른 역습의 파괴력은 더욱 올라갈 수 있다.

중원은 홍철·벨톨라·요시노·황재원이 상대에 밀리지 않는 활약을 펼치고 있어 기대감을 갖게 한다.

요시노는 지난 경기 골을 기록하는 등 수비형 미드필더임에도 공수 모두 시즌 초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3백 수비 바로 앞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능력은 이미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광주는 포항과의 경기에서 롱볼에 다소 대처가 떨어진다는 점이 드러냈다.

대구가 수비 부담을 이겨내고 홍철·황재원의 측면 공격 가담이 중요한 이유다.

광주가 상대 공간을 지배하면서 공격적인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것도 상성상 대구가 밀리지 않을 수 있다.

대구는 1·3선을 최대한 좁혀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는 축구를 구사하는 데 광주 입장에서는 파고들 공간이 많지 않아서다.

여기에 지난 2020년 이후 광주 원정에서 단 한번도 패한 점이 없는 점도 대구 선수들의 발길을 가볍게 만들고 있다.

그럼에도 광주는 2승 1패,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으며 매 경기 새로운 전술로 상대를 괴롭히고 있다.

지난해 돌풍을 올 시즌까지 이어가며 강팀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상황이다.

스트라이커 가브리엘이 측면에서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팀을 이끌고 있다.

3경기 3골을 기록할 만큼 득점 페이스가 좋아 대구 수비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구로서는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는 광주의 공세를 경기 중후반까지 막아낸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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